블로그
사운드 힐링2026.10.15· 4분 소요

어느 쪽을 골라야 할지 모르는 밤 — Either Side | 1시간 417Hz 싱잉볼 음악

어느 쪽을 골라야 할지 모르는 밤이 있다. 볼 두 개가 왼쪽과 오른쪽에서 번갈아 울리고, 들숨과 날숨을 같은 길이로 세다 보면 어느 길이든 숨은 같은 걸음으로 따라온다.


어느 쪽을 골라야 할지 모르는 밤

어느 쪽을 골라야 할지 모르는 밤이 있다. 가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말을 꺼낼지 삼킬지. 저울은 밤새 기울었다 돌아오기를 되풀이한다. 그런 밤에 이 소리를 튼다. 볼 하나가 왼쪽에서 울리고, 그 여운이 다 가시기 전에 오른쪽에서 다른 하나가 받는다.

왼쪽과 오른쪽, 그리고 가운데

이어폰을 끼면 두 볼이 양옆에 앉는다. 왼쪽이 먼저 울리고 오른쪽이 그 끝을 이어받는다. 소리는 한 시간 내내 오간다. 어느 쪽도 먼저 끝나지 않고, 어느 쪽도 더 크지 않다. 그 가운데에 듣는 사람이 앉는다.

밑에는 낮고 따뜻한 음 하나가 깔린다. 417Hz, 볼의 음에 맞춰 둔 소리다. 오래 묵은 것이 풀리는 주파수로 알려져 왔다. 거창한 설명보다 먼저, 몸이 그 낮은 음에 기대어 가라앉는다.

들숨과 날숨의 무게

숨을 세어 본다.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을 같은 길이로. 영상의 앞머리에 있는 호흡 안내가 그 박자를 잡아 준다. 들숨 다섯, 날숨 다섯.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숨이다.

몇 번 되풀이하면 알게 된다. 이쪽으로 가도, 저쪽으로 가도, 숨은 같은 걸음으로 따라온다는 것을. 고르지 못한 밤에도 숨만은 어느 길에나 같이 있다. 결정은 그다음에 온다. 오늘 밤이 아니어도 된다.


이쪽으로 가도, 저쪽으로 가도, 숨은 같은 걸음으로 따라온다.

저울이 멈추지 않는 밤에 이 한 시간을 둔다. 볼은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번갈아 운다. 그 사이에서 숨을 센다. 아침은 그 뒤에 온다.

Listen on YouTube →


SUMMARU